[지역사회복지론] 인보관과 자선조직협회의 주요내용과 차이점 분석 및 초고령 사회 저소득 독거노인 지원 서비스 제공 주체 고찰#6

인보관과 자선조직협회의 비교 및 초고령사회 독거노인 지원 방안

인보관과 자선조직협회 비교분석 및 독거노인 지원 서비스 제공 주체 고찰 - 지역사회복지론

인보관과 자선조직협회의 주요내용과 차이점 분석 및 초고령 사회 저소득 독거노인 지원 서비스 제공 주체 고찰

지역사회복지론 과제
2024년 8월

1. 서론

한국 사회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나타낸다. 통계청(2023)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독거노인 가구는 전체 노인 가구의 34.2%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소득 독거노인의 삶의 질 보장과 지역사회 내 지속적 거주 지원은 사회복지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사회복지의 역사를 살펴보면, 19세기 말 등장한 인보관(Settlement House)과 자선조직협회(Charity Organization Society)는 현대 지역사회복지실천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 두 접근법은 빈곤과 사회문제에 대한 상이한 관점과 개입 방법을 제시하며, 각각 환경 중심적 접근과 개별적 접근의 특성을 보인다. 본 연구는 이 두 모델의 주요 내용과 차이점을 심층 분석하고, 현재 한국의 초고령 사회 상황에서 저소득 독거노인 지원을 위한 최적의 서비스 제공 주체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이론적 배경: 인보관과 자선조직협회의 발전사

2.1 생태체계이론의 관점에서 본 인보관

인보관 운동은 1884년 영국 런던의 토인비 홀(Toynbee Hall)에서 시작되어, 미국에서는 1889년 제인 아담스(Jane Addams)의 헐 하우스(Hull House)로 확산되었다. 생태체계이론(Ecological Systems Theory)의 관점에서 보면, 인보관은 개인을 둘러싼 미시체계, 중간체계, 거시체계의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접근법이다. 브론펜브레너(Bronfenbrenner, 1979)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발달과 적응은 개인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이며, 인보관은 이러한 환경적 요인의 개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인보관의 핵심은 '함께 거주하며 함께 경험하기(living together and experiencing together)'였다. 중산층 대학졸업자들이 빈민가에 직접 거주하며 지역주민과 동일한 생활환경을 공유함으로써, 사회문제의 원인을 구조적 차원에서 이해하고자 했다. 이는 현재의 지역사회조직화(community organization)와 사회행동(social action)의 이론적 근거가 되었다.

2.2 개별사회사업이론 관점에서 본 자선조직협회

자선조직협회는 1869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되어 미국으로 전해진 운동으로, 과학적 자선(scientific charity)을 표방했다. 이는 리치몬드(Mary Richmond)의 개별사회사업이론(casework theory)의 토대가 되었다. 개별사회사업은 클라이언트 개인의 성격, 능력, 환경 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개별화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자선조직협회의 접근법은 '우호적 방문(friendly visiting)' 제도를 통해 개인의 도덕적 품성 개발과 자립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었다. 이는 빈곤의 원인을 개인적 요인에서 찾는 관점으로, 체계적인 조사와 과학적 방법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법은 사회구조적 요인을 간과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3. 인보관과 자선조직협회의 주요내용과 차이점 분석

구분 인보관 자선조직협회
설립 목적 사회개혁과 환경 개선을 통한 빈곤 해결 과학적 자선을 통한 개인의 자립 지원
접근 방법 지역주민과의 공동거주 및 체험 전문적 조사와 우호적 방문
문제 인식 사회구조적 원인 (환경, 제도) 개인적 원인 (도덕성, 능력)
서비스 대상 지역사회 전체 개별 클라이언트
활동 영역 교육, 문화, 사회개혁, 정책 옹호 개별상담, 자원 연결, 사례관리
전문성 사회활동가적 성격 전문 사회복지사적 성격

3.1 철학적 관점의 차이

인보관과 자선조직협회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빈곤과 사회문제에 대한 철학적 관점에 있다. 인보관은 사회문제를 사회구조적 모순의 결과로 보고, 환경 개선과 사회제도 개혁을 통한 근본적 해결을 추구했다. 반면 자선조직협회는 개인의 품성과 능력 부족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개별적 교육과 지원을 통한 자립 달성을 목표로 했다.

이러한 관점 차이는 현재의 사회복지실천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인보관의 관점은 현재의 지역사회복지와 사회개발, 사회행동 영역에서, 자선조직협회의 관점은 개별사회사업과 사례관리 영역에서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3.2 실천 방법론의 차이

인보관의 실천 방법론은 '함께 살기(living with)'를 기반으로 한 참여적 접근법이었다. 지역주민과의 공동체 의식 형성, 집단활동을 통한 역량강화, 사회운동을 통한 제도 개선 등이 주요 활동이었다. 이는 현재의 지역사회조직화와 주민참여형 복지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자선조직협회는 체계적 조사와 진단, 개별화된 서비스 계획 수립, 지속적 모니터링과 평가 등 과학적 방법론을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사례관리와 증거기반실천(evidence-based practice)의 토대가 되었다.

4. 초고령 사회 저소득 독거노인 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공 주체 분석

4.1 현재 독거노인 지원 서비스 현황

2024년 현재 한국의 독거노인 지원 서비스는 정부 주도의 공적 서비스와 민간 영역의 다양한 서비스가 혼재되어 있다. 보건복지부(2024)의 자료에 따르면, 독거노인 응급안전돌보미 서비스 대상자는 약 36만 명이며, 노인돌봄기본서비스와 종합서비스를 통해 일상생활 지원과 안전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의 파편화와 사각지대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저소득 독거노인의 경우, 경제적 빈곤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 건강관리 소홀, 정보 접근성 부족 등 복합적 문제를 겪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23)의 연구에 따르면, 저소득 독거노인의 47.3%가 우울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사회적 네트워크의 크기가 일반 노인에 비해 현저히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4.2 인보관 모델 기반 서비스 제공 주체의 적합성

저소득 독거노인 지원을 위한 서비스 제공 주체로 인보관 모델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보관의 '지역사회 기반 접근법'은 독거노인이 기존 거주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aging in place를 실현하는 데 유리하다. 지역사회복지관, 동 주민센터, 마을 단위의 소규모 복지시설 등이 인보관의 현대적 모델이라 할 수 있으며, 이들은 독거노인의 일상생활권 내에서 접근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인보관의 '통합적 서비스 제공'은 독거노인이 겪는 복합적 문제에 대한 포괄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경제적 지원, 건강관리, 사회관계 형성, 여가활동 등을 하나의 기관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셋째, 인보관의 '주민참여와 역량강화' 접근법은 독거노인을 단순한 서비스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능동적 구성원으로 인식하게 한다. 이는 독거노인의 자존감 향상과 사회적 역할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

4.3 인보관 모델 적용 시 고려사항과 한계점

하지만 인보관 모델 적용 시 몇 가지 한계점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전문성의 문제이다. 복잡한 의료적 욕구나 정신건강 문제를 가진 독거노인의 경우, 전문적 개별사회사업의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둘째, 자원의 한계이다. 모든 지역에 인보관 모델의 기관을 설치하고 운영하기에는 인적·물적 자원의 제약이 있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인보관 모델을 기본으로 하되, 개별 사례관리의 요소를 결합한 통합적 접근법이 필요하다. 즉, 지역사회 기반의 포괄적 서비스 제공을 원칙으로 하되, 개별 노인의 특수한 욕구에 대해서는 전문적 개별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지역사회복지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전개하는 사회복지를 의미하며, 이는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오정수·류진석, 2023, p. 45)

4.4 구체적 실천 방안

인보관 모델을 기반으로 한 저소득 독거노인 지원 서비스의 구체적 실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보권 내 생활SOC 확충을 통한 접근성 향상이다.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 현대화, 작은도서관과 연계한 복합복지공간 조성 등을 통해 독거노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 거점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주민참여형 돌봄 네트워크 구축이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건강한 노인들을 돌봄 파트너로 양성하고, 상호부조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돌봄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 도입이다. 응급상황 감지, 건강상태 모니터링, 사회적 소통 지원 등을 위한 기술적 도구를 활용하되,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을 위한 충분한 교육과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를 통해 인보관과 자선조직협회의 주요 내용과 차이점을 분석한 결과, 두 모델은 사회문제에 대한 상이한 관점과 접근방법을 제시하며 각각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초고령 사회에서 저소득 독거노인 지원이라는 현대적 과제에 대해서는 인보관의 지역사회 기반 통합적 접근법이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인보관 모델은 독거노인이 기존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ging in place 실현에 유리하며, 복합적 욕구에 대한 통합적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지역주민의 참여와 역량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돌봄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성과 자원의 한계를 고려할 때, 순수한 인보관 모델보다는 인보관의 지역사회 접근법을 기본으로 하되 개별사회사업의 전문적 요소를 결합한 통합적 모델이 현실적으로 더 적절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지역 단위의 포괄적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구축, 둘째, 주민참여형 돌봄 네트워크 조성, 셋째,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사회복지의 가치인 인간 존엄성과 사회정의를 바탕으로, 저소득 독거노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포용적 지역사회 조성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서 사회통합과 세대연대를 실현하는 사회복지실천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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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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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보건복지부. (2024). 2023년 노인실태조사. 세종: 보건복지부.
  2. 오정수, 류진석. (2023). 지역사회복지론 (제6판). 학지사.
  3. 통계청. (2023). 2022년 인구총조사 표본집계결과. 대전: 통계청.
  4.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23).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노인돌봄서비스 발전방안 연구. 세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5. Bronfenbrenner, U. (1979). The ecology of human development: Experiments by nature and design. Harva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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